볼트, 올림픽 '3연속 3관왕' 날렸다

입력 2017-01-26 16:10  

베이징 400m계주 동료선수 도핑 드러나


[ 이선우 기자 ]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왼쪽)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본인 탓이 아니라 약물을 복용한 동료 때문이다. 볼트가 ‘불멸의 기록’이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기록’도 함께 날아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한국시간) “자메이카 육상 선수 네스타 카터(오른쪽)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나민 성분이 검출됐다”며 “카터가 딴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계주 종목은 함께 뛴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도핑 의혹이 확인되면 다른 선수도 함께 메달을 잃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뛴 볼트도 졸지에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이 금메달 박탈로 대기록도 사라졌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전인미답의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이란 신화가 완성된 것이다.

그는 리우올림픽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며 “드디어 불멸의 기록을 작성했다”며 기뻐했다. 볼트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 수는 또 줄어들 수 있다. 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과거 대회 샘플 재검사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기 때문이다. 볼트는 카터와 함께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00m 계주를 뛰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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