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가 9명이나 된다고? ...8언더파 맹타 왕정훈 유럽투어 2라운드 선두 가세

입력 2017-01-28 05:58   수정 2017-01-28 10:24

공동선두에 무려 9명이 이름을 올리는 진기한 일이 유럽프로골프투어(EPGA)에서 벌어졌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골프장(파72·7400야드)에서 열린 EPGA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에서다. 이날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한국의 골프 노마드 왕정훈(22), 태국의 신성 키라덱 아피반랏을 비롯해 남아공의 토마스 에이켄과 자코 반질, 웨일즈의 브래들리 드레지,스페인 듀오 조지 캄필로와 나초 엘비라,핀란드의 미코 코로넨,영국의 앤디 설리번이 나란히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36홀 경기 결과 공동선두가 9명이나 된 것은 유러피언투어 사상 처음이다. 지금까지 9명이 선두에 나선 것은 2007년 셀틱마노르웨일스오픈 1라운드가 유일한 기록이다. 당시 다니엘 임 등 9명이 나란히 7언더파를 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3언더파 29위로 출발했던 왕정훈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추가로 덜어내는 맹타를 휘둘러 선두경쟁에 가세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골라냈다. 퍼팅감이 최고조에 올라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초반 상승세다. 왕정훈은 지난주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열린 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도 11위에 오르며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지난해 5월 하산2세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승을 수확했다.

왕정훈과 함께 첫날 29위로 출발했던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은 한 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57위로 미끄러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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