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산업부 기자) “Google 사용자님께. 이 이메일에 첨부 된 Google 서비스 이용 승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귀하의 열람을위한 공식 공고입니다. 래리 페이지(Larry Page)”
지난해 12월 평소 구글을 자주 이용하던 김씨는 이와 같은 문구의 이메일 한통을 받고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의 싸인이 되어 있는 한통의 이메일에는 영국돈 910만 파운드(한화 120억원)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구글의 이메일을 받고 “120억원의 돈으로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며 행복에 겨워 밤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세계를 여행하는 꿈도 꾸고, 반지하를 탈출하여 버젓한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꿈도 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꿈은 단 하루만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 이메일은 ’구글 사기(Google Scam)‘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이메일에서 요구하고 있는 이름,연락처,국가(국적),휴대폰번호,직업,나이,개인 이메일 주소 등을 영어로 써서 회신을 보냈으나, 얼마후 ‘위의 이메일은 없거나 삭제된 계정’이라는 답 메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피해야할 구글 사기 이메일’을 13종류를 구글 사이트를 통해 공지하고 구글러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씨가 받은 비자/마스터 카드와 함께 구글이 공동 주최하고 있는 온라인 경품행사의 ‘공식 우승 통지서(Official Notification Letter)’라든가, ‘구글 기술지원’ 공식 통보 편지가 그 예입니다. 또한, 구글의 취업제안(Google Job Offer) 이메일도 보내오곤 합니다. 사업자에게는 구글과 제휴관계에 있는 텔레마케팅 서비스(Google telemarketing calls)를 해준다고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특히 구글 사기 메일은 수신자에게 이름,연락처,국가(국적),전화번호,직업,나이,개인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 정보를 요구합니다. 자칫 수신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글 사기 메일이 위험한 것이죠.
구글 관계자는 “구글 사기 메일이 수신자에게 잠시나마 ‘행운의 꿈’을 주는 효과도 있지만, 자칫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구글 사기 메일이 ‘팍팍한 삶’에 위한이 될수도 있겠지만, 사기 메일을 받고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일은 없어야 겠죠?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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