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새누리당, 공개적 성적 모욕…인간으로서의 정도 지켜달라"

입력 2017-02-01 18:30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가족을 상대로 한 성적 모욕을 하는 것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표창원 의원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누리당의 공개적인 아내 성적 모욕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가족 대상 성공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는 내 업이라 생각하고 인내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정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성 모독과 성희롱, 노인 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했다.

또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참석 의원 전원이 기립해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는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새누리당은 또 의총에서 표 의원의 논란성 발언과 논문 표절 시비 등을 하이라이트로 엮은 영상도 상영했다.

영상 상영을 주도한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런 의원과는 국회에서 같이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사회질서와 국가 수호에 앞장서야할 경찰출신 표창원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내에 대통령 누드화 전시한 부분은 민주당이 유야무야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윤리위 충분한 검토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직 후속대책 안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화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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