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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

입력 2017-02-04 05:50   수정 2017-02-04 06:58

안종범에 금품 등 제공 혐의
특검, 김영재 원장도 영장 검토



[ 박한신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아온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4일 새벽 구속됐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의료 시술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가로 박 대표의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비 15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일 박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2일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대표 회사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정 차관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2015년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지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을 받아온 김 원장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 데도 청와대에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과 차명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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