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생활경제부 기자) 지난 연말부터 전파를 타고있는 옥션 ‘혼자가 더 좋을 땐, 어서옥션’ 캠페인 광고에서는 여자친구 몰래 혼자서 야한 영화를 보러 가고, 집에 놀러와 인삼주를 꺼내 마시려는 친구를 따돌리며 혼자 마실 생각에 행복해하는 남성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나홀로족(族)입니다. 모바일 쇼핑객 중 나홀로족이 많다는 점에서 이런 내용을 착안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당당한 나홀로족이 대세
혼자 있는 것을 기꺼이 즐기는 나홀로족이 등장하면서 편의점·간편가정식으로 대표됐던 1인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7 대한민국 트렌드>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나홀로족입니다. 과거 나홀로족은 사회적 고립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생긴 현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죠. 반면 이제는 이들이 스스로 원해서 혼자가 됐다는 게 다릅니다.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1000명 중 72% 가량이 “자발적으로 혼자 활동한다”고 답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혼자 답한다”고 응한 사람은 35.3%에 그쳤습니다.
◆광고에 나온 프로방콕러
광고영상에서도 소비자가 혼자 있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그려집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좋아하는 일을 혼자 즐기는 사람을 당당하고 멋있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사회 흐름이 광고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해 다짐을 소재로 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 ‘새해’ 편에는 홀로 방바닥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프로 방콕러(방에 콕 박혀있는 사람)’가 등장합니다. 그는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용으로 비춰집니다.
이런 변화는 맥심 모카골드 광고에서도 나타납니다. 원래 남녀 배우가 연인으로 등장했던 맥심 모카골드 광고는 작년 겨울부터 이나영과 김우빈이 따로 등장해 홀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스타벅스 인테리어 바꿔
나홀로족은 스타벅스 인테리어도 바꿨습니다. 스타벅스는 작년 말 광화문점 매장 인테리어를 개편했는데요. 혼자 스타벅스를 찾는 방문객이 늘자 1인석을 늘리고 창가와 벽 자리에는 긴 나무바에 여러명이 나란히 앉는 ‘리저브 바’ 형태로 바꿨습니다. 2015년 8월 문을 연 종로 디타워점은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꾸몄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피스나 학교가 많은 상권에서 매장에 혼자 오는 방문객들이 많아진 변화를 반영해 공간 배열을 바꾸고 있다”며 “리저브 바 인테리어는 혼자 온 사람들이 편하게 있을 수 있고, 공간 효율성도 훨씬 높아서 앞으로 이런 배열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끝) /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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