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사, 공해상서 선박 회항시켜
[ 김인완 기자 ] 인천과 부산항 등을 출발해 중국, 일본 관광지를 거치는 초대형 크루즈선 여행상품이 갑자기 취소됐다.
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크루즈 전용부두에서 출항할 예정이던 11만4000t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의 출항이 취소됐다.
이탈리아 국적의 이 배 전세계약을 맺은 국내 여행사 투어컴크루즈는 이날 인천항만공사에 크루즈 운항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용자를 제대로 모집하지 못해 유동성이 악화돼 선사와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이 선박의 승객 정원은 3700여명이지만 투어컴크루즈가 모집한 승객은 18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컴크루즈가 전세계약을 맺은 뒤 잔금 10억원을 납부하지 않자 코스타크루즈 측은 중국 상하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세레나호를 공해상에서 회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7일 인천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일본 가고시마를 거쳐 13일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투어컴크루즈는 이달 중 부산항과 여수항에서 각각 두 차례와 한 차례 출항하기로 한 계획도 모두 취소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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