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윗으로 돈 버는 로봇

입력 2017-02-07 18:59  

특정 기업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공매도…수익률 4% 넘기도


[ 임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이용해 돈을 버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등장했다고 CNN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기업을 부정적으로 언급할 때마다 해당 기업 주가가 내리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본사를 둔 마케팅기업 T3는 지난달 초 ‘트럼프 앤드 덤프’라는 알고리즘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관찰하다 그가 특정 기업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즉각 해당 기업 주식을 공매도한다. 공매도는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베팅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수익률은 밝히지 않았지만 벤 가디스 T3 대표는 “지금까지 네 차례 공매도했고 세 차례 굉장한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항공이 그런 사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는 델타항공을 공항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신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32만5000명 가운데 109명만이 억류돼 조사받고 있다”며 “공항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델타의 컴퓨터 마비 때문에 발생했다”고 썼다. 델타항공 주가는 하락했고 즉각 공매도한 T3 로봇은 4.47%의 수익률을 올렸다.

T3는 오스틴과 애틀랜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UPS, 코카콜라 등이 고객사다. CNN머니는 “T3가 기업고객을 위해 소비자의 트위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마련해 써왔기 때문에 이 같은 로봇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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