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 암울한 취업시장…기업 78% "신규채용 부담"

입력 2017-02-09 09:17  

[ 김봉구 기자 ]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국정농단 사태에까지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올해 신규채용 등 인사계획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336개사 대상 설문 결과 기업 10곳 중 8곳(77.7%)이 불황으로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업종별로 유통·무역(89.7%) 석유·화학(87.5%) 식음료·외식(84.6%) 건설(80.6%) 전기·전자(80%) 제조(79.7%) 등의 순이었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78.5%는 “불황으로 인해 채용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아무래도 채용 규모를 축소(44.4%·복수응답)하는 기업이 많았다. 기업들은 경력직(23.9%) 및 수시 채용(16.1%)을 늘리거나 인턴십을 활용해 채용 전 검증을 강화(14.6%)하는 등의 방식을 택했다.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연봉을 동결하고(34.9%·복수응답) 채용 규모를 축소(28.4%) 또는 채용을 잠정 중단(27.6%)하는 등 ‘고용 한파’가 현실화됐다. 야근과 휴일 특근을 금지(11.5%)하고 상여금을 축소(11.1%)할 뿐 아니라 구조조정(10.7%)에 나서기도 했다.

응답 기업의 83.6%는 업종 불황을 체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위협 요인으로는 내수 소비 위축(3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재무건전성 악화(15.8%), 우수인재 이탈(9.8%), 수출여건 악화(8.3%),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5.4%) 등이 뒤를 이었다.

장기불황에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유연한 대응능력(25.6%)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안정적 사업자금 확보 18.8% △연구개발(R&D) 투자 16.4% △직원들의 결속력·애사심 12.8% △우수인재 확보 12.5% 등도 함께 언급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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