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라이프스타일 시장] "3040, 집 꾸미기에 지갑 열어"…대형 리빙관 여는 백화점

입력 2017-02-10 19:43   수정 2017-02-11 06:46

유통업체도 라이프스타일 강화

롯데 잠실점 두 개층에 리빙관
이마트 브랜드 '더라이프' 운영
현대백화점, 맞춤가구 매장 열어



[ 강영연 기자 ]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도 리빙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세가 빠르고,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대구점 7층에 ‘비스포크 스튜디오’라는 맞춤가구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서 주문할 땐 가구 높이뿐 아니라 원목의 종류와 색상, 장식까지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일반 가구보다 10~30% 비싼 편이지만 ‘나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개장 한 달 만에 월매출 3억원을 올려 대구점 가구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문삼권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은 “맞춤형 가구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다음달 3월 목동점에 2호점을 내고 서울 시내 주요 점포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잠실점에 프리미엄 리빙관을 마련했다. 9층에 있던 리빙관을 10층까지 두 개 층으로 확대했다. 해스텐스, 로버트웰치, 뷰티레스트, 프라테지 등 수입브랜드도 입점시켰다. 올해는 부산 본점, 서울 노원점 등에 추가로 프리미엄 리빙관을 열 계획이다. 송창현 롯데백화점 가구홈패션 수석바이어는 “리빙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 프리미엄 관으로 확대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리빙 브랜드인 ‘더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더라이프는 가구, 침구부터 수납용품, 조명, 주방 소품 등 집에 관한 전반적인 상품을 판매한다. 콘셉트가 다른 여러 개의 방 인테리어를 보여줘 소비자에게 어떻게 하면 집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직접 집을 꾸미는 사람들을 위한 DIY 목공소, 페인트숍 등도 입점해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온라인 전용관도 운영하고 있다. 9월에는 유럽 가정집 느낌을 표방하는 리빙 전문 브랜드 ‘메종티시아’(사진)를 스타필드 하남에 선보였다. 가구, 침구, 주방 욕실용품, 가든, 인테리어 소품 등 집에 관한 전 카테고리의 50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달 부산 센텀시티몰에 2호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리빙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리빙 부문 매출 증가율은 2013년 7.7%에서 지난해 14.5%로 높아졌다. 이마트의 메종티시아 역시 개장 후 지난달까지 목표 대비 두 배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최종건 메종티시아 브랜드 매니저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만의 공간인 집에 대한 애착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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