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검 재소환 "성심껏 말씀드릴 것"…야권 "정경유착 이번 기회 청산"

입력 2017-02-13 13:32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소환조사 이후 32일만에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26분께 주차장에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두 번째 소환에 대한 심경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이 부회장은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다시 조사실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 대한민국 적폐의 정점인 정경유착을 뿌리 뽑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대변인은 "특검팀이 이번에는 삼성의 뇌물공여죄와 계열사 합병 특혜 등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분명하게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이 최순실의 존재가 드러난 직후에도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며 정유라 지원을 비밀리에 이어갔다는 정황을 포착했고, ‘최순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왔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벌 3세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비선실세의 사리사욕을 채워주고 국민연금기금을 털어먹은 것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은 대한민국 적폐 그 자체이자 핵심이다. 이번 기회에 청산하지 못하다면, 반드시 재발해 계속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상부상조 수사방해, 구속수사로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변인은 "최순실의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없었다면, 그리고 삼성물산 합병에 최순실이 국민연금을 통해 지원하지 않았다면 삼성이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정유라에게 250억원의 승마지원비를 내줄리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번 영장청구가 기각된 만큼 특검은 철저히 준비했을 것이다. 박영수 특검이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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