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PC시장 쪼그라드는데…삼성, 게이밍 노트북 내놓은 까닭

입력 2017-02-13 15:59   수정 2017-02-27 15:59

VR 대비한 하드웨어 플랫폼 선점 전략
고사양 SSD·그래픽카드 등 장착



[ 유하늘 기자 ] 오딧세이는 휴대용 노트북을 주로 만들던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게이밍 노트북이다. 쪼그라들고 있는 PC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의아해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블리자드의 총싸움게임 ‘오버워치’ 등 대작 게임이 연이어 나오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세계 게이밍 PC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연평균 성장률 역시 2019년까지 연 6%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게이밍 노트북은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 시장과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VR 콘텐츠를 구동하려면 높은 그래픽 연산처리 능력을 지닌 고성능 PC가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오딧세이 노트북을 내놓은 것은 VR 시장에 대비해 하드웨어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이 개발 중인 하이엔드급 VR 헤드셋에 ‘오딧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오딧세이는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오딧세이는 게이밍 노트북답게 강력한 기본 성능을 갖췄다. 최신 7세대 인텔 코어 i7·i5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고성능 DDR4 메모리를 탑재해 어떤 게임을 하든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인다. 대용량 팬 두 개로 구성된 ‘헥사 쿨링 시스템’과 발열제어 설계로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성능 저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GTX1050을 장착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 대비 아쉬운 사양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을 최고 옵션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콜오브듀티 시리즈, 배틀필드 등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총싸움 게임에서도 옵션을 약간만 타협하면 게임 진행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깔끔한 제품 디자인이 눈에 띈다. 게이밍 노트북은 보통 뭉툭하고 투박한 외관을 지녔지만 오딧세이는 깔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만듦새가 훌륭하다는 느낌을 준다. 다른 게이밍 노트북은 검은색 단일 모델 위주인 데 비해 오딧세이는 흰색(스톰 화이트) 모델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용의 눈을 형상화한 상판 디자인과 터치패드, 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통풍구 등 외관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터치패드 양쪽 모서리에는 은은한 붉은 빛이 나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키보드와 터치패드 백라이트는 끄거나 3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풀 HD 화질의 광시야각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어느 각도에서든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고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해준다. 실시간으로 최적의 컬러와 명암비를 찾아주는 ‘비디오 HDR’ 기능을 지원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게이머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여럿 있다. 게임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거나 녹화할 수 있는 핫키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WASD키에 개별 조명을 넣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가운데 부분이 둥글게 들어간 곡선형 키캡도 특징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 피로가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면 크기는 15.6인치와 17인치 두 가지가 있다. 무게는 15.6인치가 2.53㎏, 17인치가 3.79㎏이다. 17인치 모델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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