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불황뚫는다] 안마 받으면 시원한 이유 '의학'으로 입증

입력 2017-02-15 16:50  

[ 안재광 기자 ]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2015년 안마의자의 의학적 효과에 대한 자료 조사를 직원에게 지시했다. 안마를 받으면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정확히 뭐가 어떻게 좋은지 제대로 알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제대로 실험한 연구 자료를 찾기 힘들었다. 안마를 받으면 좋다는 느낌만으론 안마의자 고객을 넓히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가 없다면 직접 조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3월 ‘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센터 개소와 함께 전문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각 분야 5명의 전문의를 포함해 9명의 의료 전문가를 뽑았다. 조수현 전 강북 힘찬병원 원장을 센터장으로 내세웠다. 학계, 의료계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마의자의 의학적 효과를 입증하는 게 이 R&D 센터의 주된 업무다.

바디프랜드 메디컬 R&D 센터는 지난 9일 ‘안마의자가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 남녀 35명을 대상으로 취침 전 전신 마사지를 받게 했더니 잠이 잘 들었다는 내용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실험한 결과 잠들기 직전 30분간 바디프랜드 렉스엘 모델에서 수면안마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했더니, 이들의 수면 잠복기가 기존 30.6분에서 23.3분으로 짧아졌다.

또 얕은 잠은 줄고 깊은 잠인 N3 수면시간이 기존 11.8분에서 24.6분으로 크게 늘었다. 수면무호흡지수는 기존 9.05에서 6.99로 낮아졌다. 호습곤란각성지수 또한 6.34에서 4.16으로 떨어졌다. 실험 대상자들은 안마의자 사용 후 평균 수면시간이 기존 5.04시간에서 5.63시간으로 늘었다고 평가했다.

바디프랜드 메디컬 R&D 센터는 안마의자 기능 개선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안마의자를 의료기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숙취 해소와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되는 안마 모드를 개발 중이다. 어깨와 등, 허벅지 마사지에 도수치료나 추나요법의 교정 및 강화 기능까지 더할 예정이다. 심전도, 맥박 등 신체 역량 분석 기능도 안마의자에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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