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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독살 여성 용의자 1명 체포"

입력 2017-02-15 17:32   수정 2017-02-16 06:55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
국정원 "북한, 5년전부터 암살 시도"



[ 강동균 / 김채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 피살 사건 용의자 한 명이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수사 성명에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9세 여성 도안 티 흐엉을 김정남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20분 사건 현장 근처인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체포했다. 체포 당시 압수한 여권엔 베트남 북부 ‘남딘’ 지역 출신인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 외에 여성 한 명과 남성 네 명 등 모두 여섯 명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나머지 다섯 명을 쫓고 있다.

북한은 김정남 암살을 5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김정남 암살 시도가 5년 전부터 있었고,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살려달라’는 내용의 서신까지 보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집권 이후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주문)였다”며 “오랜 스탠딩 오더가 집행된 것이며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남·해외 공작업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북한 정찰총국이 암살 배후로 추정된다.

김정남의 가족으로는 본처와 아들 한 명이 중국 베이징에, 후처와 1남1녀가 마카오에 있으며 모두 중국 당국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강동균/김채연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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