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출고가 89만원…프리미엄폰 가격 오른다

입력 2017-02-15 18:56   수정 2017-02-16 08:54

방수·오디오 등 성능 대폭 강화

G5보다 5만원가량 인상
물에서도 30분간 견디고 쿼드 DAC로 음질 높여
구글 AI음성서비스도 탑재

갤S8·아이폰도 가격 오를 듯



[ 안정락 기자 ] LG전자가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출고가를 89만원 선으로 결정했다. G5(83만6000원)보다 5만원가량 높아졌고, 지난해 말 출시된 V20(89만9800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G6의 화면 크기를 V20과 같은 5.7인치로 키우고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다. 고성능 오디오·디스플레이 등도 장착했다.

G6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다음달께 공개할 프리미엄폰 갤럭시S8과 애플이 하반기에 발표하는 아이폰 10주년 제품 등도 새로운 기능 등을 담아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6, 오디오·비디오 성능 강화

15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6의 국내 출고가를 89만원대로 책정하고 이동통신 3사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G6는 화면 크기를 G5(5.3인치)보다 키워 5.7인치로 제작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18 대 9 비율 쿼드플러스(1440×2880픽셀) 화면을 적용했다.

LG전자는 G6에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인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도 담았다. 쿼드(4중) DAC를 장착하는 등 오디오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DAC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장치로 잡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G6에 적용한 쿼드 DAC는 기존 제품과 달리 좌우 이어폰의 음향 신호를 따로 제어할 수 있다”며 “사운드의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G6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적용될 예정이다. G6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가면 음성으로 음악 재생, 날씨 확인,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AI를 활용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6로 프리미엄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조 사장은 최근 블로거와의 간담회에서 “LG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게끔 혁신할 것”이라며 “소비자 의견을 철저히 반영한 제품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8은 90만원대 예상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갤럭시S8도 디스플레이 등을 크게 개선해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8은 5.7~5.8인치 화면을 적용한 기본 제품 외에 6.2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8플러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은 모두 화면 양쪽이 휜 ‘엣지 스크린’이 적용될 예정이다. 엣지 스크린은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가격이 비싸다.

갤럭시S8은 또 홈버튼을 없애고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등 설계를 대폭 변경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5만~10만원가량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큰 갤럭시S8플러스는 90만원대 후반~1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할 아이폰8(가칭) 시리즈는 가격이 최대 1000달러(약 115만원)를 넘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새 아이폰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무선 충전 기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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