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2100선 돌파의 의미…"곧 2200선 간다"

입력 2017-02-22 11:14  

[ 안혜원 기자 ] 코스피지수가 1년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호조와 국내 수출 회복세의 힘을 받았다. 수출 여건이 계속 좋아지면서 기업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5년여간의 장기 박스권(1850~2100)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200선 돌파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 이틀 연속 2100선 기록

2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포인트(0.14%) 오른 2105.8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106.42로 상승 출발했다. 전날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틀 연속 2100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지표 호조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7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나며 순수출로 전환하고서 12월 6.4%, 올해 1월 11.2% 증가하며 회복세를 확대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석유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기저효과 및 조업일수 증가도 영향을 미췄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올해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으며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우려감이 완화된 것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는 IMF가 요구한 추가 개혁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국제 유가, 원·달러 환율 등 증시 환경도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는 올초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선 뒤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줘 매수를 불러일으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올 상반기 2200선 돌파"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년간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2015년 4월 24일 장중 2189.54까지 오르며 2200선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금리 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가 컸다.

이번에는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 여건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하면 기업 실적이 개선된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순이익은 작년 103조800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의 총 순이익은 125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200선 달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2100선 돌파의 의미는 각종 거시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뜻한다"며 "올해 상반기 중 2200선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예은 연구원도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고점(2231.47)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적인 시각도 나왔다. 2200선 안착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대외 정치적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달 14~15일에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미국 정부의 채무 한도 협상, 프랑스·네덜란드 선거, 영국 브렉시트 법안 심의 등도 3월에 예정돼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지수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5% 내로 판단한다"며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9.9% 오르며 추가 상승 동력에 대한 부담 가중됐고 증시 상승에 불편할 수 있는 정치적 이슈도 3월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까지 상하단 제한된 박스권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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