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김포, 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수천만원 '웃돈'

입력 2017-02-22 15:41  

상반기 '자이더빌리지' 시작으로 1만3000가구 공급


[김포=이소은 기자] 지난해 초까지 미분양 무덤 지역으로 꼽혔던 김포시가 최근 경기 서부권의 신흥주거지로 주목 받고 있다.

한강신도시 입주가 안정세에 접어든 데다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의 윤곽이 점차 선명해지면서다. 11·3 부동산 대책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상승세 촉진 요인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해 1월 2696가구로 경기도 미분양의 11%를 차지했지만 11개월 만인 12월에는 300가구 미만으로 급감했다. 미분양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고양시, 안산시보다도 낮은 수치다.

시세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준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는 14.6% 상승해 같은 기간 경기도 및 전국 증가세 12%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84㎡(16층)은 2015년 1분기 실거래가 3억 8800만원에서 2016년 4분기엔 4억700만원까지 뛰었다. ‘풍경마을 래미안 한강2차’ 전용 84㎡(9층)도 2년 새 3000만원 오른 3억 8700만원에 거래됐다.

김포시 운양동 소재 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엔 분양가 수준으로 매물을 내놓아도 거래를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젠 1000만~2000만원 내외의 웃돈은 자연스럽게 붙어있다”고 말했다.

서울로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는 1조5086억원을 들여 김포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간 23.671㎞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김포공항 환승역을 포함해 10개 역사가 신설되며 그 중 절반이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 위치할 예정이다.

해당 철도 이용 시 신도시를 기점으로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김포공항역이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 환승역인 만큼 여의도, 광화문, 종로 등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까지 진입이 수월해진다. 향후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도 계획됐다.

마곡지구가 올해 본격적인 기업 입주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김포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LG, 코오롱, 롯데 등 총 54개사 입주가 예정된 마곡지구는 상암DMC의 6배 면적에 약 16만여명 종사자가 예정된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 서부권을 대표하는 업무지구로 꼽히며 이 지역 새 아파트 가격은 최근 3년 64%나 상승했다.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김포시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상승세를 타고 올해 상반기에도 민간분양,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단지들이 공급된다. 총 8개 단지, 1만3000여 가구가 오는 6월까지 쏟아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GS건설이 이달 운양동, 마산동 일원에 선보이는 ‘자이더빌리지’ 525가구다. 1군 건설사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단독주택에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시킨 새로운 주거 형태다.

그간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던 보안, 관리, 공간활용, 평면설계 등을 해결하고 기존 자이 브랜드 아파트와 유사한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라스, 정원, 다락방, 개인주차장 등 기존 단독주택의 특화 공간도 그대로 도입된다.

김필문 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은 “김포시는 그간의 오명을 벗고 수도권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며 “자이더빌리지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루 갖춘 데다가 김포도시철도를 통해 서울 접근성도 갖춘 만큼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을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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