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봄 바람 살랑, 하나도 날고 모두도 날았다

입력 2017-02-27 14:53  

[ 김은지 기자 ]
여행주에 따스한 봄 바람이 불고 있다. 봄철 성수기와 잇따른 황금연휴를 앞두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미리 들썩이며 나들이 채비를 마쳤다.

27일 오후 2시 모두투어 주가는 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22%, 이달 6% 상승했다. 전거래일인 24일에는 장중 3만56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각 하나투어는 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올해 들어 28%, 2월 들어 14% 뛰었다.

올해 황금 연휴들로 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 출국자 수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2238만명을 기록해 관광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는 이같은 기조가 더욱 짙어졌다. 지난달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83만4500여명으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징검다리 휴일이 있는 5월과 6월은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어 해외 출국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름세를 타고 있는 유가도 여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패키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는 수요를 둔화시킬 정도로 오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유가 상승이 오히려 여행산업 성장에 긍정적"이라며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패키지 상품 수요를 기반으로 여행산업의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는 여행사의 주 수입원인 패키지 여행 수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퇴로 60세 이상 인구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 소비는 물론 여행횟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붐 은퇴를 먼저 겪은 일본, 호주, 영국의 사례를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60세 이상이 피캐지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었다"며 "이후 대표 여행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15배에서 30~32배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여행산업의 호황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하나투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2% 증가한 6773억원, 영업이익은 123.33% 급증한 469억원이다. 모두투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5% 늘어난 2716억원, 영업이익은 35.82% 성장한 27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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