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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7200억 규모 장기운송 계약

입력 2017-02-28 18:52   수정 2017-03-01 06:35

[ 안대규 기자 ] 팬오션이 세계 최대 펄프·종이 제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와 72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 계약을 맺었다. 팬오션의 올해 첫 장기 운송계약으로 대주주 하림그룹 지원 아래 1년간 경쟁입찰을 거쳐 따낸 성과다.

팬오션은 2019년 2월5일부터 2035년 3월7일까지 16년 중 최소 15년간 연간 약 200만t, 총 3000만t을 수송하기로 피브리아와 계약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7196억원으로 2015년 팬오션 매출의 39.5%에 달한다.

팬오션은 나무를 제지로 만드는 데 쓰이는 우드펄프를 브라질에서 피브리아로부터 받아 유럽, 북미, 아시아 등으로 실어나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드벌크 전용선을 건조하기로 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조선소를 통해 5척의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피브리아 옵션에 따라 최장 2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총매출이 1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계약에는 하림의 도움이 컸다. 팬오션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글로벌 화주들이 벌크선사와 장기운송 계약을 맺을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대주주 신용도와 지원 여력”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이 팬오션이 참여하는 글로벌 운송계약 입찰에 깊이 관여하며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 이번 계약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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