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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기두 "눈만 감으면 보이는 어머니 모습" 눈물

입력 2017-03-02 06:55  


배우 김기두가 시청자들를 울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기두는 "대학교 입학 등록 당시 어머니가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해오셨다"고 털어놨다.

김기두는 "'대학 안 가도 된다'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는데 어머니에게서 '돈이 마련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머니가 휴대전화까지 빌려서 등록금을 내러 오시는 동안 등록금 납부 시한이 지나고 말았다. 이에 사정을 안 원무과 직원들이 '등록금 낼 동안 우리 퇴근 안 할 테니까 천천히 하시라'고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

김기두는 "복도 벤치에 앉아있는데 복도 불이 하나씩 꺼지는 거다. 저기서 엄마가 '기두야' 라고 부르면서 막 뛰어오셨다"고 당시를 되새기며 "시간이 흘러 어머니께 그 이야기를 했다. 난 그 모습이 눈만 감으면 보인다고"라고 털어놨다.

김기두는 "그랬더니 어머니 말씀이 '어머니 인생에서, 다 꺼진 불 밑에 초라하게 앉아있던 아들 모습이 눈만 감으면 떠오른다'고 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던 배우 강예원과 한채아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두는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께 등록금은 마지막으로 냈는데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졸업을 1등으로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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