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 진공항아리,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까닭은

입력 2017-03-06 13:30   수정 2017-03-06 13:32

‘어? 맛이 그대로네’

대송실리콘산업이 만든 ‘대송 진공항아리’가 20년 이상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공 상태로 음식물을 보관해 변질을 최소화한다.

1990년대 후반 첫 출시됐을 때는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생필품’으로 인식됐다. 경기 남양주시 덕소 생산공장에서 만드는 대로 팔려나갔다. 월 매출만 5억~6억원에 달할 때도 있었다. 음식물을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마치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것과 같은 맛이 난다는 입소문을 탔다.

최영필 대송실리콘산업 대표는 “대송 진공항아리는 내용물을 담고 뚜껑에 달린 누름판을 누르면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든다”며 “진공항아리에 된장, 고추장을 담으면 햇볕을 쪼이지 않아도 곰팡이가 피지 않고 감칠맛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진공항아리는 배관자재 공장을 운영했던 최 대표가 개발한 제품이다. 처음에는 판매 목적이 아니었다. 공장에 반찬을 두고 끼니를 해결했는데 오래 두니 곰팡이가 생기고 상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최 대표는 해결책을 옛 선조들의 누름돌 원리에서 찾았다. 용기 뚜껑에 누름판을 달아서 용기 내 공기를 압축, 차단했다. 수십차례 실험을 거쳐 1991년 특허를 등록하고,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첫 제품 판매 이후 지금까지 된장, 고추장, 장아찌 등 저장음식용 원통 항아리와 김치보관용 사각용기 등 12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최 대표는 “진공항아리는 전통적인 형태의 항아리 보관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제품”이라며 “따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지 않아도 진공항아리에 김장김치를 넣고 냉장 보관하면, 겨울 내내 변질없이 맛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2의 진공항아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처음으로 진공항아리를 개발했을 때처럼 생활 속 불편함을 고치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상 중이다. 그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생활용품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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