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공채] 기업 10곳 중 4곳 "상반기 뽑을 계획 없다"

입력 2017-03-06 16:20  

불황에 더 좁아진 취업문


[ 공태윤 기자 ]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졸 공채를 하겠다는 기업은 34.3%에 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답한 312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7년 상반기 4년제 대졸 정규직 신입 채용계획’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21.2%(66개사)는 아직도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107곳으로 전체 채용 인원은 84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 9286명보다 8.8% 감소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업으로 총 4297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서비스업(1530명) △석유·화학·에너지업(581명) △유통·물류업(500명) △식음료·외식업(417명) △금융업(29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를 보면 작년 수주 급감을 경험하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계·철강업(-48.9%)과 조선·중공업(-46.7%)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31.6%), 건설업(-30.3%)의 채용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1.8%), 전기·전자분야(-3.0%)는 그나마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신입 공채를 하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전기·전자(68.8%), 자동차(53.8%), 식음료·외식업(45.8%)이 높았다. 반면 조선중공업의 경우 응답 기업 중 한 곳만 신입 공채를 한다고 답했다. 상반기 공채 시기는 3월(27.1%)이 가장 많았고 2월(20.6%), 4월(14.0%) 순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 주요 기업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거나 상시 채용을 통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은 미리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공채 일정과 채용 과정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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