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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롤' 두 개 달고 출근한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

입력 2017-03-10 17:54  

네티즌 "얼마나 긴장했으면…"
8자 모양 빗대 '8 대 0' 암시?



[ 황정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사진)이 헤어롤 두 개를 머리에 달고 출근해 화제가 됐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평소보다 한 시간여 이른 오전 7시50분께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로 출근했다. 검은색 에쿠스에서 내려 청사로 들어서는 이 권한대행 머리 위에 두 개의 분홍색 물체가 눈에 띄었다. 머리 스타일에 ‘볼륨’을 주는 데 쓰이는 헤어롤이었다.

이 권한대행의 모습이 보도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동그라미 두 개를 붙이면 8”이라며 “헌재의 8 대 0 인용 판결을 암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헤어롤 끝부분이 모두 동그라미기 때문에 ‘인용’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 권한대행은 이날 출근 시간을 앞당기면서 30분가량의 차량 이동 시간을 활용해 머리를 손질했다. 탄핵 선고를 앞두고 긴장한 나머지 헤어롤을 제거하는 것을 깜빡하고 차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가수 윤종신 씨는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이 모습이 얼마나 짠하고 뭉클했는지…상식과 우리 모두를 위한 이 아름다운 실수를 잊지 못할 겁니다”란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 역시 “얼마나 집중했으면 헤어롤 뺄 정신이 없었겠느냐”며 “상식에 맞는 판결 내린 헌재에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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