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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타의 저주' 푼 해드윈…더블보기 딛고 생애 첫승

입력 2017-03-13 17:41  

1타 차로 캔틀레이 따돌리고 PGA발스파챔피언십 우승
예비 신부에게 '값진 선물'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서 59타 치고 우승 놓친 한 풀어



[ 최진석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챔피언십(총상금 630만달러·약 72억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GC 코퍼헤드코스(파71·7340야드). 이곳 16~18번홀은 ‘스네이크 피트(뱀 구덩이)’로 불린다. 코스 공략이 어려워 타수를 잃기 십상이어서다. 2위에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애덤 해드윈(캐나다)도 16번홀(파4)에서 뱀을 만났다. 티샷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는 8m짜리 보기 퍼트도 놓치며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순식간에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14언더파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해드윈에게 ‘59타의 저주’가 되풀이되는 듯했다. 그는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 3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기록하고도 우승하지 못했다.

해드윈은 두 번의 저주를 용납하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은 해드윈은 17번홀(파3)을 파로 마무리하며 캔틀레이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18번홀(파4)이었다. 이곳에서 뱀에 물린 사람은 캔틀레이였다. 캔틀레이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로 보냈다. 벙커 샷은 핀에 한참 못 미쳤다. 핀까지 거리는 5m. 결국 캔틀레이는 파퍼팅에 실패,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반면 해드윈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 뒤쪽 끝에 공을 올렸고, 퍼팅으로 50㎝에 붙여 파를 기록했다. 해드윈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 프로가 된 해드윈은 작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캐나다 투어에서 뛰다가 2015년 PGA 투어에 입성한 그는 지난 1월 59타를 기록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해드윈은 단 1타차로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PGA 투어에서 59타 이하의 성적을 내고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해드윈이 네 번째였다. 해드윈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더블보기 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서 우승한 게 자랑스럽다”며 “운 좋게 18번홀에서 쉽게 파퍼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드윈은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얻었다. 2주 뒤 결혼을 앞둔 해드윈은 약혼자에게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그는 마스터스와 겹치는 신혼여행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한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한국계 존 허(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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