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삼성SDI가 차별화된 설계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유럽 ESS(배터리를 이용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7' 전시회에 참가하면서다.'에너지스토리지유럽'은 ESS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ABB, 지멘스(SIEMENS), 유나이코스(Younicos) 등 메이저 ESS 업체들을 비롯한 50여개국 100여 개의 전후방 ESS 관련 회사들이 참석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전시한 ESS 신제품은 고용량 ESS ‘E2’ 모델과 고출력 ESS ‘P3’ 모델이다. E2와 P3 제품은 모두 기존 ESS컨테이너의 크기는 유지하고 용량은 증가시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켰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 ESS 시설 규모 감소를 통해 건축비를 절감 할 수 있고 관리비 역시 줄어든다. 이는 고객의 투자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E2 모델은 설계 차별화를 통해 컨테이너 내 셀 적재량을 늘린 고용량 제품이다. 작아진 방에 더 많은 셀이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E2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용량인 9.1MWh의 배터리를 한 컨테이너에 탑재해 고용량 ESS를 구현했다.
고출력 모델인 P3는 업그레이드했다. P3에는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68Ah 배터리 셀의 크기 변경 없이 용량만 15% 증가시킨 78Ah 고출력고밀도 셀을 사용했다.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하는 전력 안정화용 ESS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SDI는 또 신규 가정용 ESS 모듈 2가지 제품도 전시했다. 납축전지와 같은 전압인 48V(볼트)를 출력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납축 대체용 리튬이온 ESS 제품을 소개했다. 고전압을 구현해 ESS 시스템의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한 ESS 제품도 선보였다.
삼성SDI ESS팀장 박세웅 상무는 "신규 라인업을 통해 ESS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ESS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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