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작지만 강하다"…자동차 심장 '터보 엔진'이 대세

입력 2017-03-14 14:11  


자동차 심장으로 터보차저 엔진을 채택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작지만 강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연비개선 효과가 탁월해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대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터보차저는 낮은 배기량으로 높은 힘을 내는 엔진 다운사이징의 핵심 부품이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로 터빈을 회전시키고, 여기에 연결된 컴프레서를 통해 압축된 공기를 연소실로 공급해 연비를 높인다. 터보차저 엔진의 경우 기존 엔진보다 효율을 60%까지 증가시켜 15%의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형 세단 시장의 부흥을 이끌 단기필마로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며 터보 엔진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2.0 터보 모델에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저단영역 발진,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영역 연비가 높아졌다. 1.6 터보 모델은 7단 DCT와 조합을 이뤘고, 공회전 제한 시스템(ISG)을 적용해 상품성도 향상시켰다.

중형 SUV도 디젤 터보에 이어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가솔린 중형 SUV인 '싼타페 가솔린 2.0 터보'와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를 동시에 출시했다. 국내 중형 SUV의 대표주자인 싼타페와 쏘렌토에 터보 엔진인 세타Ⅱ 2.0 T-GDi 엔진을 올려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하며 디젤 2.0 모델보다 약 29%, 2.2 디젤 모델보다 약 19% 출력을 높였다. 복합 연비는 9.3km/L이다.

터보 엔진의 장점인 다이내믹한 동력성능을 갖추고 실용 영역대인 1450rpm에서부터 시작되는 최대토크 및 높은 응답성으로 역동적인 주행환경을 선사하겠다는 것.

준중형 차급을 거부하며 크기를 키운 신형 크루즈 역시 터보 엔진을 달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올 뉴 크루즈는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 모델에 비해 길이를 25㎜, 앞뒤 바퀴 간 거리(휠베이스)는 15㎜ 키웠지만 강력한 터보 엔진으로 만족스러운 동력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한국GM 측의 설명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의 심장으로 터보 엔진이 채택되는 것은 엔진 크기를 줄여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동력 성능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도 신차에 터보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J.D.파워에 따르면 미국 신차 판매 중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2008년 5%에서 2016년 23%인 4000만대로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의 터보차저 엔진 장착 모델 비중은 승용차 57%, SUV 4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화되고 있는 연비규제에 대응해 터보차저 엔진을 적용한 차량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다운사이징으로 연료효율을 높이면서도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터보 엔진이 앞으로도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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