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포트] 마을회관 만든 '직방'…스포츠 스타로 꾸민 '배달의민족'

입력 2017-03-14 18:56   수정 2017-03-15 05:36

스타트업 이색 사무실


[ 이승우 기자 ]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무실을 보면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전 직원이 같은 층에서 일하도록 하거나 일상에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하는 등 대기업과는 다른 환경의 사무실로 새로운 기업 문화를 조성해가는 스타트업이 많다.

부동산 매물 정보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직방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빌딩 7층에 새로 사무실을 차렸다. 직원이 130명까지 늘어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서울 삼일빌딩 사무실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삼일빌딩에서 여러 층을 쓰는 방법도 있었지만 직방은 더 넓은 건물로 이주했다. 전 직원이 한 층에 모두 있어야 원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안성우 직방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일반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티션이 없다. 대신 부서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만 늘어서 있다. 사무실 한가운데에는 ‘마을회관’(사진)이 있다. 테이블과 소파, 커피머신 등이 놓인 휴식공간이다. 안 대표는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이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눠야 업무 협조도 원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앱(응용프로그램) 캐시슬라이드를 서비스하는 NBT도 특이한 사무실 구조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서울 역삼동 뱅뱅사거리 인근 5층 건물을 통째로 임차해 쓰는데 100명에 이르는 전 직원이 모두 2층에 모여 일한다. 당연히 사무실이 비좁다. 화장실이라도 한 번 가려면 다른 직원들을 헤치고 나가야 한다. 박수근 대표는 “일상의 사소한 접촉이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한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사무실을 꾸몄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도 남다른 사무실 철학을 갖고 있다. 창의적인 공간에서 구성원의 창의성도 올라간다는 것이 김봉진 대표의 생각이다. 올림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방이동 사무실은 스포츠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킨 운동선수를 인테리어 콘셉트로 삼았다. 육상 단거리에서 최초로 크라우칭 스타트를 선보인 토머스 버크, 야구에서 최초로 커브볼을 던진 투수 캔디 커밍스 등이 그 대상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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