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배우 겸 라디오 DJ 강석우 "누구나 공감하는 추억들 클래식과 함께 나눠요"

입력 2017-03-16 18:37   수정 2017-03-17 06:02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


[ 양병훈 기자 ]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그리워하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다. 동년배들이 모여 앉아 ‘맞아, 그땐 그랬지’ 하고 고개를 끄덕일 일도 많아진다. 옛일을 떠올리며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청춘스타로 출발해 배우, 라디오 진행자로 활약 중인 강석우 씨(사진)가 클래식 음악과 일상의 따뜻한 얘기를 버무려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CBS북스)을 냈다.

CBS 라디오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자인 그는 이 프로그램의 한 꼭지인 ‘플레이 리스트’에서 들려준 이야기 중 65편을 골라 책에 실었다. 어린 시절 추억이나 가족·친구 얘기, 살아가며 겪은 소소한 일상의 얘기들이다. 책에 담긴 각각의 사연은 3~4쪽 분량이라 길지 않다. QR코드도 함께 넣어 방송에 나왔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강씨의 첫 저서다. 그는 “저 일을 내가 하면 어떨까 하고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책을 내는 일만큼은 상상 밖의 일이었다”며 “그동안 책을 내자는 제의가 몇 번 있었지만 내 일 같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 리스트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는 청취자가 많은데 주변에서도 플레이 리스트에 나오는 얘기가 재미있고 감동적이니 책을 내라고 권해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책에 나오는 사연 중 가장 들려주고 싶은 얘기로 그가 꼽은 건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그리운 날’이다. 어린 시절 집에서 아버지와 등목하던 추억에 대한 얘기다. 아버지와 아들이 번갈아가며 서로의 등에 찬물을 부어주는데 그순간 자제해 왔던 내면의 소리가 터져나왔다고 한다. “하푸, 하푸~! 으흐흐!! 시원하다~!” 평소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절규에 가까운 탄성을 내뱉으면 온 가족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강씨는 “별로 살갑지 않던 아버지와의 어린 날을 떠올리면 그날이 아버지와 내가 ‘파안대소’한 유일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 사연의 음악은 가곡 ‘바우고개’다.

강씨는 대학시절부터 널리 알려진 클래식 애호가였다. 직접 선곡한 클래식 곡을 담은 음반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를 냈고 가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항상 틀어놓고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거창한 감동을 주기 위해서 책을 낸 건 아니고, 그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읽으며 빙그레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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