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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1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 공모가 흥행에 실패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이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BW 청약 경쟁률이 0.0374대1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약 56억원 규모다. 두산건설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CB) 풋옵션 잔액 1391억원과 9월 만기가 도래하는 CB 1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 BW 발행을 추진했다.
이번 BW 공모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주가 하락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최근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원래 들어오기로 했던 수요까지 막판에 빠진 측면이 있다”며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괜찮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주가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80원(2.29%) 내린 3415원에 마감했다. BW 행사가액은 3590원이다.
그럼에도 BW 발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신영증권(600억원) 유진투자증권(400억원) KB증권(200억원) 한국투자증권·한화증권·유안타증권(각 100억원) 등 주관사들과 총액인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BW의 만기는 2020년 3월21일이며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각각 2.5%, 5.5%다. 풋옵션은 2년과 2년6개월이 되는 시점에 행사할 수 있다. 이 사채는 전량 두산건설 보통주로 전환하면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1.94%에 달하는 4178만2729주가 신규로 발행될 수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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