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5000만원" 축의금 흥정 오간 야구 간담회…왜?

입력 2017-03-28 16:58   수정 2017-03-28 17:36


28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7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기자간담회’에선 장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해설위원들과 스포츠아나운서들이 재치있는 농담을 주고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명재 아나운서의 발언으로 시작된 축의금 흥정은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한 아나운서는 최근 결혼한 김선신 아나운서를 가리키며 “김 아나운서가 양준혁 해설위원과 결혼하면 축의금 1000만원을 내려고 했는 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명석 해설위원은 ‘대타’로 배지현 아나운서를 내세웠다. 그는 “배 아나운서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며 “양 위원과 결혼할 경우 축의금으로 1000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이 1년 안에 갈라설 경우 반환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양 위원은 올해 49세, 배 아나운서는 31세로 18살 차이다.

이날 앞서 올해 결혼 소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배 아나운서는 “죄송하지만 1000만원은 생각보다 적어서 와닿지 않는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살은 박지영 아나운서에게로 갔다. 허구연 위원은 “35년 동안 해설을 하면서 기자간담회에서 결혼 얘기가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박 아나운서와 박재홍 위원이 결혼하면 5000만원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은 올해 45세, 박 아나운서는 31세다.

허 위원은 “박 아나운서는 미모 못지않게 인성도 바르고 착하다”면서 “며느리로 들이고 싶을 정도지만 아들이 벌써 결혼을 해서 그럴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그의 칭찬 때문인지 박 아나운서는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없던 결혼 생각도 생길 지경”이라며 “박 위원과 차 한잔 마시면서 따로 상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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