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자본확충 '속도전'

입력 2017-03-28 17:46   수정 2017-03-29 05:18

IFRS17 대비 후순위채 쏟아내
KDB생명, 5000억 유상증자 검토



[ 박신영 / 이지훈 기자 ] 보험사들이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KDB생명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상반기에 발행한다는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엔 농협손해보험이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물량을 쏟아내면서 후순위채 가산금리도 오르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하루 만인 16일 철회했다. 예상보다 금리 수준이 너무 높아서다.

후순위채는 발행 절차가 비교적 수월한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자본 인정 비율이 줄어드는 게 단점이다. 발행 첫해에는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만 1년이 지날 때마다 20%씩 경감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이 때문에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초기 배당 비용 등을 고려하면 후순위채보다 발행금리가 높지만 만기 때까지 100% 자본으로 인정된다. 교보생명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의 결단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곳도 있다. 동양생명은 27일 대주주인 중국 안방그룹으로부터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5283억원의 자본을 확충받았다. 알리안츠생명도 안방그룹에서 2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KDB생명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국민연금과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2500억원을 증자하고 이후 나머지 금액을 증자한다는 계획이다. KDB생명은 이와 함께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박신영/이지훈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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