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만기인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가격이 4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정부의 채무조정 안건이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4월 말 만기 도래 예정인 대우조선 회사채(대우조선6-1) 3억3500만원어치가 지난 28일 장내 시장에서 액면금액 1만원당 평균 4243.32원에 거래됐다.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가격(8519.77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날 거래가격(6052.3원)보다는 2000원 가까이 떨어졌다.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연 2064.8%까지 치솟은 상태다.
다른 대우조선 회사채 가격도 모두 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오는 7월이 만기인 회사채(대우조선4-2)가 지난 28일 전날보다 1801.1원 낮은 평균 4202.8원에 거래됐다. 11월 만기 회사채(대우조선5-2)는 1751.17원 떨어진 4127.55원, 내년 3월 만기 회사채(대우조선7)는 1647.85원 하락한 4127.55원에 거래됐다. 이미 지난 23일 4000원대(4952.54원)로 추락한 2019년 4월 만기 회사채(대우조선6-2)는 4040.31원에 매매됐다. 이날도 대우조선4-2(4401.58원)와 대우조선6-2(4117.07원)가 4000원대 가격에서 거래됐다.
투자원금 회수가 불확실해진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대우조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채무조정 안건이 발표됐지만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여기에 동의할 지 고심하고 있다. 이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가 결합된 기업회생방식인 ‘P플랜’이 도입된다. P플랜 하에선 법원이 대규모 출자전환 등 더 강도 높은 채무조정을 할 계획이기에 사채권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P플랜으로 가면 투자원금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라도 대우조선 회사채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