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누가 뭐래도 기업이 국부(國富)의 원천이다

입력 2017-03-31 17:36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한경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41조8419억원으로 분기별로는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선전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화학 업종 등의 실적 개선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한다.

법인세도 잘 걷히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기더니 올 1월에도 전년보다 3000억원 더 걷혔다. 주목할 점은 전체 법인세 세수 중 상위 10개사의 비중이 24%(2015년)에 달한다는 것이다.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합쳐도 법인세로 거둬들인 총액의 10%를 넘는다.

어제 공개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기업 등기임원 명단은 많은 직장인에게 ‘꿈’을 키워줬다.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은 “부럽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를 휩쓸었다. 말단 월급쟁이로 출발해 어지간한 기업의 오너보다 더 큰 성취를 이뤄낸 것이다.

이처럼 경기를 살려내고, 나라 곳간을 두둑하게 채워줄 뿐 아니라 샐러리맨들에게 이대호, 이승엽 같은 스포츠 스타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봉급을 줄 수 있는 주체는 기업밖에 없다. 기업이야말로 국부(國富)의 원천이다. 그런데도 정치인과 소위 시민단체 운동가들은 덩치 큰 기업들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기업과 기업인을 백안시하고 부조리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하기 일쑤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경쟁적으로 기업 손발 묶기에 혈안이 돼 있다. ‘보수’를 자임하는 정당들도 다를 게 없다. 이런 풍토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는 게 고맙고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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