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봄과 아토피

입력 2017-04-02 18:12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


봄이 오면 노래 가사처럼 산과 들에 진달래가 피지만 우리 몸에서는 아토피가 심해진다. 물론 이는 외부 환경의 변화 때문인데 봄철 불청객인 황사 미세먼지와 더불어 건조한 날씨도 피부 증상 악화에 한몫을 더한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이 건조함과 간지러움인 것이다.

원래 ‘아토피’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atopos’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우리말로 하면 ‘괴상한’ ‘알 수 없는’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왜 생기는지도 잘 모르고 뾰족한 치료법도 없어 잘 낫지 않는 이상한 질병이라는 뜻인 것이다. 그래서 원래 다양한 질환에 붙일 수 있는 말이지만 주로 피부염 증상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데 심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자리가 피로 물들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심한 가려움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피부를 긁게 되고 또 이로 인해 다시 2차 감염이 일어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아토피의 흔한 진행상황이다.

이런 아토피를 방치하면 피부 자체도 문제지만 대인 기피나 자신감 부족 등의 성격장애가 생겨날 수 있다. 또 아이들은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장애와 집중력 저하로 학습장애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 흔히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유발 인자를 피하는 ‘회피요법’을 많이 하는데 이는 다시 2차적으로 영양결핍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혈열, 풍열, 습담, 습열 등의 원인으로 보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다르게 치료법을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인체에 생겨난 쓸모없는 열을 제거하는 처방을 많이 한다. 하지만 한의약에서는 단순히 열을 식히는 것에만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열이 생겨나게 된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즉 위장기능이나 스트레스 또는 호르몬 등의 관련 인자들을 함께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토피 질환을 알레르기나 자가면역 이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이른바 ‘새는 장(腸) 증후군’ 등을 연관시켜 치료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위벽이나 장벽도 몸 안쪽의 피부라고 생각하면 타당성이 있는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증상 악화를 막는 방법이며 스트레스나 환경변화를 줄이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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