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권세창 한미약품 신임 대표(사장)를 지난달 29일 인터뷰하러 갔습니다. 권 대표는 한미약품 연구소장을 지내다 우종수 대표와 함께 지난달 10일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에 올랐습니다. 우 대표는 경영기획 부문을, 권 대표는 신약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합니다.
권 사장의 방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 액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액자 속 정갈한 붓글씨로 쓰여진 글의 제목은 ‘엘리트 한미인像(상) 열가지 덕목’입니다. 한미인(人)의 열가지 덕목은 창업주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2003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이 랩스커버리 등 글로벌 신약 기술 개발을 눈앞에 두면서 새로운 인재상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본을 지키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 △과거 틀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 △인내심과 집념, 성취욕이 강한 사람 △성실과 책임감으로 신뢰 받는 사람 △이기적인 자기중심보다 조직을 중요시하는 사람 △매사에 용의 주도하고 면밀한 사람 △모든 일을 깊이깊이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 △일에 열정을 가지고 몰두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땀 흘리는 사람
임 회장은 “신약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고 늘 얘기한다고 합니다.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이러한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권 사장은 “한 가지만 지켜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라며 웃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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