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금술사' 장진 교수 등 4명 호암상

입력 2017-04-05 18:02  

호암재단 27회 수상자 발표

과학상 최수경·의학상 백순명·예술상 서도호 작가
사회봉사상은 라파엘클리닉



[ 박재원 기자 ]
호암재단은 5일 ‘디스플레이 연금술사’로 알려진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63)를 제27회 호암상 수상자(공학상)로 선정했다. 국제 공동연구그룹인 벨(BELLE) 실험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자연계의 비밀을 밝힌 최수경 경상대 교수(60·과학상), 유방암 맞춤형 치료 전문가 백순명 연세대 교수(60·의학상), 집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작품 활동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예술상), 20년간 외국인 근로자에게 무료 진료를 해준 라파엘클리닉(사회봉사상)도 상을 받는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0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과학 의학 공학 예술 사회봉사 5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한국인이나 한국계 외국인을 선정해 매년 상을 준다.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장 교수는 세계 최초 투명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성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 박막트랜지스터(TFT)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응용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입자와는 성질이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학상을 수상한 백 교수는 유방암에서 높은 활동을 보이는 단백질 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치료제 허셉틴이 유방암 수술 환자들의 재발을 현저히 낮춘다는 임상 연구를 주도했다. 서 작가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적 미와 세계인의 보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냈다. 사회봉사상에 선정된 라파엘클리닉은 공적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1997년부터 매주 일요일 무료 진료를 해오고 있다.

호암상은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이 있는 37명의 해외 석학 자문단의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확정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댄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지낸 스벤 리딘 박사 등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호암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과 관계없이 오는 6월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전통적으로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오너일가가 참석해왔다. 지난해에는 이 부회장만 참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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