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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날씬한 웨이터 보면 덜 먹는다고?

입력 2017-04-06 18:23  

음식의 심리학


[ 선한결 기자 ] 퇴근하고 치킨을 먹을까 김치찌개를 먹을까. 사람들은 매일 먹거리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먹을 때에도 뇌는 끊임없이 돌아간다. 요리가 맘에 드는지 아닌지를 답하기 위한 선별작업이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잠재의식이 선택을 내린다.

《음식의 심리학》은 사람들의 음식 선택이 어떤 원칙에 따라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식사와 다이어트, 음식 쇼핑 등 42가지 주제로 나눈 심리학 이야기를 엮었다.

저자들에 따르면 식사는 여러 감각이 동원되는 일이다. 사람들은 접시 디자인이나 식당 자리 등에 따라 음식 맛을 다르게 느낀다. 최고급 소고기 요리라도 빨간 그릇에 담아내면 풍미가 떨어진다. 뷔페 손님은 음식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을 때 좀 더 많은 양을 먹는다.

사람의 사회적 심리도 음식을 먹을 때 큰 영향을 준다. 레스토랑의 웨이터가 날씬하다면 손님들은 좀 덜 먹는 경향을 보인다. 구내식당에 거울을 두면 직원들이 과일을 많이 가져가고, 도넛이나 초콜릿은 조금만 먹는다.

직장인들은 종종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음식을 먹는다. 미국에서 밀크셰이크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간은 오전 8시 이전이다. 주요 고객이 아이들이 아니라 출근길 직장인이라는 얘기다. 전날 야근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들은 보상심리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택한다. 저자들은 “심리학을 알면 자신이 어떤 음식을 왜 선택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음식을 더 건강하고 똑똑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멜라니 뮐·디아나 폰 코프 지음, 송소민 옮김, 반니, 216쪽, 1만4000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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