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박펀드 첫 번째 지원
[ 안대규 기자 ]

대우조선은 지난 7일 서울 다동 사옥에서 현대상선과 30만t급 이상 VLCC 5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대우조선에 5척을 우선 발주하고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척당 가격은 8000만달러를 넘어 VLCC 10척 전체 계약 규모는 9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은 2019~2020년까지 인도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이번 발주는 정부가 24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선박 신규 건조 지원프로그램(선박펀드)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 펀드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된 현대상선은 선박 구입자금의 10%가량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12년에 걸쳐 펀드에 나눠 갚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선박 경쟁력을 높이고, 대우조선은 수주가뭄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