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1배 크기 '잠자는' 서울 시유지 개발

입력 2017-04-10 19:50  

SH·LH·캠코 참여 위탁개발…공공성+수익성 '두 토끼'
등촌동 어울림플라자부터 적용…사무실·문화시설 등 함께 지어



[ 조수영 기자 ] 서울시가 여의도 면적의 약 31배에 달하는 시유지 89㎢에 공공시설과 수익시설을 함께 마련하는 복합개발에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사업자로 참여해 사업 리스크는 줄이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잡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형 위탁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활용도 높은 시유지를 시가 선별해 청년창업지원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마련하고 주거·업무·상업 관련 임대 수익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현행법상 위탁개발 사업의 수탁기관(사업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곳은 캠코, LH, SH공사 등 세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한 위탁개발은 캠코가 독점해왔다”며 “사업 주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유지에 대한 위탁개발 사업은 서울시 도시재생본부가 컨트롤타워로 사업 전반을 전담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내 시유지를 전수 조사해 장기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남부도로사업소부지, 서울혁신파크, 난곡사거리 일대 등을 후보지로 선정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수탁기관 선정 시 ‘실적’ 중심에서 ‘사업계획’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위탁개발 실적이 있는 기관은 캠코뿐이어서 SH공사와 LH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란 점을 감안했다. 사업 수익과 위험도 지자체와 수탁기관이 분담하도록 구조를 바꾸고 전문가 검증을 거쳐 사업계획이 확정된 뒤 계약을 맺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위탁개발 1호사업으로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 6683㎡에 장애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문화시설 1개동과 최고 8층짜리 오피스빌딩 1개동, 주민을 위한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SH공사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총 460억원의 사업비를 서울시와 SH공사가 각각 260억원과 200억원 부담한다.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착공해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 마련되는 문화·관광 수변거점공간인 ‘한강 여의마루, 여의정’도 올해 상반기 중 수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공적기관인 캠코, LH, SH공사가 사업자로 참여해 경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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