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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예금 잔액 600억달러 돌파

입력 2017-04-14 19:54   수정 2017-04-15 05:13

3월 21억달러 늘어 사상최대
환율하락에 투자수요 몰려



[ 김은정 기자 ]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 맡긴 달러 예금이 사상 처음 600억달러(약 68조원)를 넘었다. 한때 달러당 1200원 안팎에 달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130원대로 떨어지자(달러 가치 하락) 개인은 “쌀 때 사두자”며 달러를 사들였고 기업은 “지금이 달러를 빌릴 적기”라며 외화차입을 늘린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 맡긴 달러 예금은 60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예금이 600억달러를 넘은 것은 199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달러 예금은 3월 한 달간 21억6000만달러 늘었다. 기업은 13억6000만달러, 개인은 8억달러 늘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평균 1133원95전으로 2월보다 9원41전 떨어졌다. 수출 호조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덕분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 기업은 달러 매도를 미뤘고, 개인들은 향후 환율 상승(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달러를 사들였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달러값이 싼 틈을 타 중공업·에너지 기업의 외화 차입이 이어졌고 수출 기업은 벌어들인 달러를 더 비쌀 때 팔려고 아껴두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달러 외에 위안화, 엔화 등을 모두 포함한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705억4000만달러로 한 달간 26억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이 7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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