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분할 후 자본확충 나선 SK해운, 신용등급 ‘안정적’으로 상향

입력 2017-04-17 18:14  

신용등급은 A- 유지.. 신평 3사 중 가장 먼저 등급전망 조정
드라이 벌크선 파는 사업구조조정..영업현금흐름 개선 전망
2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본확충..부채비율 932%로 내려갈 듯



이 기사는 04월17일(17: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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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해운사인 SK해운이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았다. 기업분할 후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7일 SK해운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미확정검토’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김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달 SK해운이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안정성을 높였고 악화된 재무구조를 보완했다”며 “유동성 위기가 닥쳤을 때 그룹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며 등급전망 조정 이유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초 SK해운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당시 등급전망을 미확정으로 매겼던 한신평이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먼저 안정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향후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해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시황에 노출된 드라이 벌크선 현물 선박 18척을 매각하거나 반환하는 선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13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드라이 벌크선 부문을 줄인 올해는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내다봤다. 토탈, 한국가스공사, SK E&S, SK가스 등과 신규 장기계약을 맺고 대형 유조선 9척을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선박이 인도되면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본확충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선대 구조조정으로 인해 3억20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인식하며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000%를 넘어섰다. 이에 SK해운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자본확충을 진행중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93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재무부담이 여전히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약 3조5000억원이며 단기상환부담이 1조3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신규 계약한 선박 9척을 인도하는 과정에 총 13억8000억원 가량의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사업안정성이 올라가고 영업현금흐름이 늘어나면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해운은 지난 1일 SK마리타임(분할 전 SK해운)의 해운사와과 관련 자산과 부채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SK에너지 SK가스 등의 원유와 가스 수송을 맡고 있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SK마리타임이 SK해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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