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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정여울 작가 "30대 독자 향한 연애편지…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길"

입력 2017-04-21 03:41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심성미 기자 ] 4년 전 에세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로 20대 여성 독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정여울 작가(사진)가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이번엔 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아르테)이다.

정 작가는 “이 책은 지금은 30대가 된, 전작을 사랑해준 독자들을 향한 연애편지이자 나의 파란만장했던 30대를 향한 이별편지”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30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불안에 대한 위로를 건네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나이 △관계 △포기 △선택 △기다림 △후회 등 20개의 키워드로 풀어냈다.

“어느 정도 사회적 안정감을 찾은 30대는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해야 하고 사회적 시선 앞에 수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한국의 30대를 향해 따뜻한 조언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독자들에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라”고 끊임없이 주문한다. 대부분의 고통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서 나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살 것인가, 내 안의 깊은 열망의 길을 따를 것인가. 정답은 쉽지만 정답대로 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내가 경계하는 타인의 시선은 ‘삶을 전쟁처럼 바라보며 성과주의 잣대로 남을 재단하는 이들의 시선입니다. 성과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후회’나 ‘기다림’ 같은 건 퇴행적 감정이죠. 하지만 저는 그런 감정을 통해 성장하고 창조적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렀습니다.”

‘내 안의 꿈을 좇으라’는 말이 생계의 고단함을 짐처럼 안고 다니는 독자들에겐 강박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저자는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거창한 꿈을 따라가라는 말은 아니다”며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를 정하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흔들리지 말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고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독은 역경에 맞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이며 누가 뭐래도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라고 말한다. “혼자 생각하는 힘을 기르면 내가 어떤 삶을 원하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 때 행복한지 차차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건 내가 찾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죠.”(360쪽, 1만6000원)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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