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급락에 소득 감소…보조금으로 연명하는 농가

입력 2017-04-24 19:53   수정 2017-04-25 05:20

작년 평균 3719만원 벌어


[ 오형주 기자 ] 농가소득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한 농업소득 감소분을 보조금이 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전년(3721만5000원)보다 1만8000원 줄어들었다. 농가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 외 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으로 구성된다.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0.6% 감소한 1006만8000원을 기록했다. 쌀값 하락과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등 영향으로 농작물 수입(-6.2%)과 축산 수입(-12.4%)이 모두 줄었다. 특히 쌀 등 미곡 수입이 20.7%나 감소하면서 논벼 농가의 소득은 13.6% 떨어졌다.

농업소득은 줄었지만 농업 외 소득과 이전소득 등은 늘었다. 특히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1.1% 증가한 878만3000원이었다. 기초연금과 각종 농업보조금 등 농가가 수령하는 공적보조금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겸업 소득, 사업 외 소득 등 농업 외 소득도 2.1% 늘었다.

농가의 보조금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농가당 공적보조금 소득은 2014년 620만7000원에서 지난해 813만8000원으로 2년 새 2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농가소득에서 공적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7%에서 21.8%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쌀 공급과잉 현상으로 공적보조금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확기 쌀값이 급락하면서 정부가 올해 3월 벼농가에 지급한 변동직불금은 1조4900억원으로 지난해(7262억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어가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7.2% 증가한 4707만7000원이었다. 해조류 등 양식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어업수입이 15.2% 증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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