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했다. 급반등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시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26일 탄탄한 실적 전망과 양호한 수급을 갖춘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한정할 것을 주문했다. 공통적으로는 1분기 깜짝 실적 발표가 이어진 정보기술(IT) 업종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코스피를 밀어올린 외국인의 최근 매매 동향에 편승하는 전략을 권했다. IT와 내수주 비중 확대, 시클리컬(경기 순환주·철강 화학 등) 비중 축소를 주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일부 업종으로 차별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대응보다 일부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며 "외국인은 IT하드웨어와 IT가전에 대한 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은행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를 일부 종목에 국한해야 한다는 당부다.
삼성증권은 IT, 소재 등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주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모멘텀 둔화로 조정을 받은 경기민감주들이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재차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며 금융주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관련 업종의 경우 회복을 지지하는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의 관찰이 아직 뚜렷하게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 역시 수출주를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증시 상승 가능성에 발맞춰 경기 민감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수요가 살아나는 시기에 영업마진이 커질 수 있는 산업 구조가 형성된 IT 조선 정유 업종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IT 업종은 반도체와 LCD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관련 기업 실적의 우상향 기조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 업종, 유가 안정화가 이뤄지며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되는 정유 업종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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