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의 결혼식에도 참석을 못할 정도로 바쁜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대선후보들 만큼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가족도 관심을 끌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9일 예정된 둘째 아들 홍정현 씨의 결혼식에 불참한다. 홍 후보는 당내 회의에서 "아들이 제 마음을 이해할 것"이라며 아들 결혼식 대신 유세현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홍 후보는 영상메시지를 미리 찍어 부부로 첫 발을 내딛는 아들 내외에 대한 결혼 축하를 대신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주말인 29일 부산ㆍ경남을 돌며 PK 보수층 민심 잡기에 주력하며 결혼식이 열리는 오후 6시30분엔 경남 김해에서 유세가 예정돼 있다.
홍 후보의 큰아들과 미국에서 항공기 조종사 연수 과정중인 홍 후보의 둘째 아들도 결혼을 앞두고 입국해 아버지 대신 유세현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자상한 아버지’를 외치며 홍 후보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딸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유 후보의 딸인 유담 씨는 현재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직중이며 연예인급 외모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국민 장인어른'으로 등극했다.
유담 씨는 가는 곳마다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아버지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유담 씨는 개별적인 유세활동 보다는 틈틈이 유승민 후보의 유세 현장을 따라 다니며 인사를 하는 정도다. 유담 씨의 유세현장 모습이 담긴 기사에 한 네티즌은 "딸이 얼굴 좀 예쁘다고 정치판에 내보내서 뉴스거리 만들어도 되는거냐"고 마치 항의하는 듯한 말투로 댓글을 남겼으나 마지막을 "장인어른"으로 장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딸 안설희 씨는 재산 공개로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수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서 수학과 화학을 접목시킨 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지난 3월 휴학계를 제출하고 귀국해 얼마전 김미경 교수와 부산 마라톤 현장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 속 안설희 씨는 안철수 후보의 이름이 적힌 초록색 선거운동복과 흰색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안설희 씨의 큰 눈망울과 높은 콧대 등 엄마와 아빠의 장점을 닮은 외모는 유승민 후보에 이어 안철수 후도도 ‘국민 장인어른’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아들 이우균 씨는 엄친아로 통한다. 심 후보는 예능프로그램 '외부자들' 출연 당시 ‘내 아들은 내가 보기에도 잘 생겼다’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예스"를 외쳤다. 심상정은 "아들 사진이 공개되고 소셜미디어에 여성들이 모두 ‘어머님’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지지자가 늘어야 하는데 며느리감만 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경희대 철학과에 재학중인 이우균 씨는 심 후보의 유세를 돕는데 대해 "등록금을 받고 있는데 이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소 아들 우균 씨는 선거운동으로 바쁜 심상정 후보를 대신해 유세지원은 물론 설거지 등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는 지난 선거때와는 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안정균 씨가 아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정균 씨는 '청년유세단'에 합류해 율동팀에서 문 후보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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