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젬백스, 골프웨어 업체 인수 후 IPO 추진

입력 2017-05-03 19:13   수정 2017-05-04 05:25

인수한 필링크 통해 M&A
154억에 회사 2곳 인수 '수완'
상장으로 투자금도 조기 회수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3일 오전 11시29분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회사 젬백스테크놀러지(이하 젬백스)가 무선인터넷서비스 업체 필링크를 인수하자마자 이 회사를 통해 핑(PING) 파리게이츠 등의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크리스에프앤씨를 사들이기로 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인수 주체가 필링크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인수합병(M&A)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사실에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는 필링크를 통해 다음달 15일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63%를 175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젬백스는 지난 3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필링크 지분 10.64%를 154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IB 업계는 젬백스가 크리스에프앤씨를 인수할 목적으로 필링크를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필링크는 2015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 내부에 454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200억원이 넘는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 주체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회사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실제로 젬백스는 필링크의 내부 자금으로 크리스에프앤씨 인수 계약금을 냈다. 젬백스가 필링크 인수를 위해 지급한 유상증자 대금도 이번 인수에 동원된다. 부족한 인수자금은 필링크의 전환사채(CB) 발행, 사옥 매각, 인수금융 등을 통해 마련한다. 인수금융은 KB증권에서 단독으로 주선하며 금액은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젬백스는 CB 등 채권성 투자를 제외한다면 필링크 유상증자 대금(154억원)으로만 필링크와 크리스에프앤씨를 모두 인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젬백스가 투입한 154억원도 크리스에프앤씨의 IPO를 통해 조기 회수할 전망이다. 젬백스는 내년 말을 목표로 인수금융을 지원한 KB증권 등과 크리스에프앤씨 상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상장하면 젬백스는 인수가 대비 1.5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부부인 윤전화 전 대표와 우진석 사장이 1998년 설립한 의류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043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이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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