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유승민, 탈당 사태로 소액 후원금 폭주, 3일만에 3억여원

입력 2017-05-04 17:44  

바른정당 집단 탈당 사태 이후 소극적이었던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온라인 당원 가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후원금 모금이 폭주하고 있다.

바른정당 온라인 가입 당원은 탈당 사태 하루 전인 지난 1일까지만 해도 130명에 불과했으나 4일(3시 기준) 현재 무려 4069명에 이르렀다. 탈당 사태 당일인 2일에만 665명, 3일엔 2272명, 4일엔 1132명이 가입했다. 하루 평균 1300여명이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후원금 모금도 줄을 잇고 있다. 2일부터 사흘간 모인 액수는 3억 3730만원(4474건)으로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 3월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달여간 모은 후원금 2억8000만원 보다 많다. 게다가 대부분이 10만 안팎의 소액 후원금이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홍익대 앞 거리 유세에서 한 유권자로부터 후원금 1만3000원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그 분이 아이 장난감 사줄 돈도 없는데, 통장에 돈이 이젠 없는데 저한테 자기 남편의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다고 한다. 제가 그 분의 눈물 어린 1만3000원을, 제가 여러분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런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면서 유승민 캠프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내에서는 유 후보가 지난 2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순신 장군의 “신이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말을 인용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 표심을 자극했다고 판단하고, 지지율 올리기에 막판 총력전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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