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키덜트‥내 아이와 나누고픈 '유산'

입력 2017-05-05 09:00  

다시 어린이날
아이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주고 있나요?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가장 매출이 높아요. 특히 어린이날 미어터지죠. 가족 단위가 많이 오거든요. 장난감 가게라는 인식 때문인가봐요." - 마블컬렉션 엔터식스 관계자

직장인 39살 최모씨는 올해 어린이날 8살 아들과 서울 왕십리역 내 마블컬렉션를 찾았다. 최씨는 '키덜트'다. 취미는 마블 피규어 수집. 아들도 아빠를 따라 마블 영화를 좋아한다. 아빠는 마블 피규어, 아들은 마블 조립 상품에 열광한다. 둘은 취미를 공유한다. 문화적 유산이다.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여행을 가는 것도 즐겁지만 최씨는 아들에게 문화를 물려주고 싶다.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

초기 마니아 문화로 인식됐던 키덜트는 이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키덜트 확산은 유통업계, 콘텐츠 산업 등에 효자 노릇을 한다. 국내 키덜트 산업 시장규모는 2011년 3000억 원에서 2014년 약 6000억 원으로 2배 성장했다. 캐릭터 산업은 2005년 2조759억 원에서 10조807억 원으로 10년 만에 5배 컸다.

국내 유통업체는 키덜트 관련 매장을 늘리는 추세다. 작년 5월에 개장한 이마트타운의 '일렉트로마트'가 대표적. 일렉트로 마트의 오픈 첫달 매출액은 61억원, 개장 50일 만에는 48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6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 전체 매출에서 30-40대 소비자가 70%이상으로 나타났다. 30대가 38%, 40대가 33%를 차지했다. 서울키덜트페어와 아트토이컬쳐, 토이키노 장난감 박물관이 전시공간도 늘고 있다.

키덜트 상품 구매 이유는 크게 3가지, ‘자기만족’ ‘쾌락적 가치’ ‘보상적 결핍’이다. 사람들은 키덜트 상품을 모으며 자기만족을 느끼고, 구매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 어린 시절 사지 못했던 물건을 사며 보상심리를 채우기도 한다.

키덜트는 성인(Adult)만의 문화가 아니다. 소품이나 장소, 이벤트를 통해 아이와 같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른과 아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어린이날 아들과 일렉트로마트를 방문한 최씨처럼 말이다. 마블이라는 아빠의 흥미가 아들로 이어진 것처럼, 자식에게 물려주는 또 하나의 '유산'가 될 수 있다.

어릴적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유원지에 갔던 기억이 커서는 가물가물한 이유.
어린이날 하루는 즐거웠지만, 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과 '유산'이 아니었던 탓이다.

다시 어린이날. 당신은 오늘 아이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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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동희 한경닷컴 인턴기자 ar49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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