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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 황교안 총리에게 일부 맡길 듯

입력 2017-05-10 17:52   수정 2017-05-11 05:55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총리에게 국정운영 협조 요청
이낙연 후보자 '책임총리' 힘 실어주려면 차기 내각 구성 늦어질 가능성



[ 이태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새 총리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지만, 앞으로 구성될 내각의 장관 제청권을 누구에게 줄지가 관심이다. 장관 제청권은 새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와 황교안 총리 두 사람 중 한 명이 행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내각을 구성하길 원한다면 황 총리에게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장관 임명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황 총리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포함한 국무위원의 사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최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뒤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오찬에서 문 대통령이 황 총리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만큼 당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새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전까지 황 총리에게 차기 내각의 인사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도 자신이 제청권을 행사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첫 내각의 경우 제가 정식 총리가 된 뒤에 제청해서는 구성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며 “제가 제청권을 모두 행사하길 기다리는 것은 무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에 대해 제가 잘 알고 역량과 인품에 확신을 갖고 있다면 법규정과 관계없이 제안할 수 있다”면서도 “그만큼 확신을 갖기는 쉬운 일이 아니며 최근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한창 일할 연령대의 인재를 충분히 안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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