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삼호, 채권단 보유 지분 33% 전량 매물로 나온다

입력 2017-05-11 18:43   수정 2017-05-12 06:43

880억 규모…PEF 등 관심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1일 오후 2시38분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의 채권단 보유 지분 33%가 매물로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삼호 채권단은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다. 조만간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내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우리 하나 국민 농협은행 한국증권금융 산업은행 동부증권 등 9개사가 갖고 있는 삼호 지분 32.94%(약 500만주)다.

시공능력 27위(2016년 기준)의 중견 건설사인 삼호는 1986년 대림산업에 인수됐다. 1970~1980년대 서울 강남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며 ‘주택 명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09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단이 갖고 있던 500억원 규모 무담보채권이 주식으로 출자전환됐다.

삼호는 지난해 말 8여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14년 28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5년 401억원, 지난해에는 749억원으로 개선됐다. 시공능력 평가액도 2014년 6204억원(46위)에서 2015년 8824억원(31위), 지난해 1조326억원(27위)으로 상승세다.

삼호의 시가총액은 2672억원. 채권단 보유지분 33%의 가치는 약 880억원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2대주주 자리를 노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유력 인수후보”라고 말했다.

변수는 삼호 지분 43.52%를 갖고 있는 모회사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이 채권단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이 경영권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채권단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 오면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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